‘봉, 어퍼컷!’ 일본 확실히 잠재운다

  • 입력 2009년 3월 24일 03시 04분


2대2서 5번째 승부 ‘코팬시리즈’란 말까지

일본전만 2승 봉중근, 이와쿠마와 재대결

하라 日감독 “결승서 볼 줄 몰랐다” 신경전

결국 또 만났다. 이제 마지막 승부다.

한국은 24일 오전 10시 3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세계 정상을 놓고 맞붙는다. 일본은 23일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에서 미국을 9-4로 꺾었다.

한일전은 이번 대회에서만 5번째다.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 라운드 1차전에서 2-14, 콜드게임 패의 수모를 당했던 한국은 이틀 뒤 순위 결정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8강 라운드에서 다시 일본을 4-1로 꺾고 4강 진출을 확정했지만 순위 결정전에서는 2-6으로 졌다. 2승 2패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상황.

‘한일 베이스볼클래식’ ‘5전 3선승제의 코팬 시리즈’라는 말까지 나오지만 이번에 이겨야 진정한 승자다.



일본은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에 2연패하며 노메달에 그친 뒤 ‘타도 한국’을 외치며 ‘사무라이 저팬’을 출범시켰다.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등 메이저리거를 5명 포함시켰다. 김인식 감독(한화)이 인정했듯 일본의 전력은 올림픽 때에 비해 몇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반면 이승엽(요미우리), 박찬호(필라델피아) 등 주축 선수가 빠지고도 결승 진출의 위업을 달성한 김 감독으로선 지난 대회에서 일본에 2연승을 거두고도 준결승에서 패한 아쉬움을 만회할 기회다.

일본 하라 다쓰노리 감독(요미우리)은 23일 미국을 이긴 뒤 “(대회 방식 때문에) 한국과 여러 번 만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결승에서 또 만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한국을 존중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수식어를 붙였지만 한국이 결승에 진출한 것은 의외라는 투였다. 일본은 원년 대회 우승팀이다.

한국은 일본전 2승을 모두 거둔 봉중근(LG)이 선발로 나선다. 일본은 아시아 라운드 순위 결정전에서 잘 던지고도 패전 투수가 됐던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가 설욕을 벼르고 있다. 일본으로서는 주포 무라타 슈이치(요코하마)가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 아쉽다.

본보는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을 광화문 동아미디어센터 전광판을 통해 생중계한다. 동아닷컴(www.donga.com)에서는 문자 중계를 한다.

로스앤젤레스=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동아닷컴 온라인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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