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상대 베네수엘라 ‘빅리거 군단’

  • 입력 2009년 3월 21일 07시 23분


가장 강한 적수를 만났다.

한국의 WBC 준결승 상대로 결정된 베네수엘라는 메이저리거들이 즐비한 대회 최강팀.

우승후보 미국을 2라운드에서만 두 차례 꺾었고, 4강 진출 팀들 가운데 성적(6승1패)이 가장 좋다. 팀타율 0.309, 팀방어율 3.57로 투타의 균형도 잘 맞는다.

타선이 살인적이다. 7경기에서 홈런 12개를 때려냈고, 경기당 6점 이상을 뽑았다. 장타율은 0.569로 전체 2위.

바비 아브레유(LA 에인절스)-미겔 카브레라-카를로스 기옌(이상 디트로이트)으로 이뤄진 클린업트리오에 마글리오 오르도네스(디트로이트)가 뒤를 받친다.

또 호타준족의 앤디 차베스(뉴욕 메츠)와 멜빈 모라(볼티모어)가 테이블세터를 이룬다. 빅리거를 앞세운 팀 특성상 세밀한 작전보다는 선수 개개인의 기량에 의존하는 게 장점이자 단점.

선발 투수는 펠릭스 에르난데스와 카를로스 실바(이상 시애틀) 중 한 명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회에서 최고구속 158km를 찍은 에르난데스는 2경기 8.2이닝 무실점에 삼진만 11개를 잡아낸 초특급 투수.

하지만 실바도 만만치 않다. 1라운드 이탈리아전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2라운드 네덜란드 전에서는 공 85개로 7이닝을 소화하면서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김인식 감독이 예상하는 카드는 에르난데스. 하지만 실바를 먼저 내보내고 에르난데스는 결승을 위해 아껴둘 가능성도 있다.

한국으로서는 선발을 최대한 빨리 끌어내린 후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을 공략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지난해 62세이브로 메이저리그 최다기록을 세운 ‘K-로드’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뉴욕 메츠)가 마무리로 버티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리드를 오래 뺏기지 않아야 승산이 있다.

배영은기자 yeb@donga.com

[화보]짜릿한 한방! WBC 한국 대표팀의 통쾌한 홈런을 한눈에

[관련기사]‘강적’ 베네수엘라전 3대 해법은?

[관련기사]베네수엘라전 선발 윤석민 살인타선 체포특명

[관련기사]4강 격전지 다저스타디움은? 펫코파크 보다 투수에 불리

[관련기사]김태균-카브레라 ‘월드파워’ 빅뱅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