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핵타선 침몰시켜라

  • 입력 2009년 3월 21일 02시 58분


“베네수엘라 강타선 봉쇄를 명 받았습니다!” 윤석민(KIA)이 22일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베네수엘라와의 4강전 선발투수로 결정됐다. 그는 이번 대회 3경기에서 9와 3분의 2이닝 동안 1승에 평균자책 0.00으로 호투했다. 아시아 라운드 중국전 역투 모습. 동아일보 자료 사진
“베네수엘라 강타선 봉쇄를 명 받았습니다!” 윤석민(KIA)이 22일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베네수엘라와의 4강전 선발투수로 결정됐다. 그는 이번 대회 3경기에서 9와 3분의 2이닝 동안 1승에 평균자책 0.00으로 호투했다. 아시아 라운드 중국전 역투 모습. 동아일보 자료 사진
타율 0.309-홈런12 4강팀 중 1위, 마운드도 특급

한국과 내일 결승 길목 격돌… 윤석민 선발 출격

2회 연속 4강에 만족할 수는 없다. 정상에 서려면 베네수엘라를 넘어야 한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라운드 1조 2위 한국은 2조 1위 베네수엘라와 22일 오전 10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베네수엘라는 낯선 팀이다.

2002년 대륙간컵에서 9-2, 2007년 월드컵에서 4-0으로 이긴 적이 있지만 한국은 ‘1.5군’이었고 베네수엘라는 아마추어 팀이었다. 프로 선수끼리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선 C조 1위 베네수엘라는 본선 라운드에서 네덜란드, 푸에르토리코, 미국을 연파했다. 예선에서 미국에 6-15로 진 것이 유일한 패배.

무엇보다 방망이가 무섭다.

7경기 팀 타율이 0.309로 4강 팀 중 가장 높다. 홈런도 12개로 가장 많다. 특히 장타력(0.569)에서 한국(0.407)을 크게 앞선다. 한국은 7경기에서 타율 0.251, 8홈런을 기록했다.

대표팀 김인식 감독(한화)은 “상대해 본 적은 없지만 TV 중계를 통해 알고 있는 선수가 많다”며 미겔 카브레라, 카를로스 기옌 등 디트로이트 타자들의 이름을 거론했다.

카브레라는 이번 대회에서 타율 0.321에 2홈런 4타점, 기옌 역시 2홈런 4타점을 올렸다. 이들 외에도 호세 로페스(타율 0.500 2홈런 4타점·시애틀), 엔디 차베스(0.368 2타점·뉴욕 메츠), 멜빈 모라(0.273 1홈런 7타점·볼티모어) 등 메이저리그 강타자가 즐비하다.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2승)와 지난해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세이브(62세이브) 기록을 세운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3세이브·뉴욕 메츠)가 버티고 있는 마운드도 만만치 않다.

한국 선발로는 오른손 투수 윤석민(KIA)이 나선다.

베네수엘라에 오른손 강타자가 많은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은 이번 대회 3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 0.00에 9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잠실-문학-대전구장 4강전 전광판 중계

한편 이날 한국과 베네수엘라의 준결승은 서울 잠실야구장, 인천 문학야구장, 대전 한밭야구장에서도 볼 수 있다. 각 구단은 대형 전광판을 통해 경기를 보여주며 단체 응원을 유도한다.

잠실구장은 오전 8시부터 선착순으로 3만 명까지 무료입장할 수 있다. 문학구장은 9시부터, 대전구장은 9시 반부터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각 구단 치어리더들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샌디에이고=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동아일보 이승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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