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전 없으면 WBC도 없어”

  • 입력 2009년 3월 21일 00시 15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팻코파크에서 펼쳐지고 있는 20 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한일전으로 인해 전세계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 사이트에도 한일전 하이라이트를 담은 경기 영상이 올라오면서 그 인기를 실감케하고 있다.

미국의 누리꾼들은 “이제 아시아 야구를 무시할 수 없고 한일전이 없으면 WBC도 없다”고 서슴없이 이야기하기도 한다.

국내 커뮤니티들에서는 WBC의 경기 방식으로 인해 한국과 일본이 최대 다섯 번이나 맞붙을 수 있다고 예상하는 누리꾼이 많았다. 1라운드에서 승자전과 순위 결정전 때 붙을 수 있고 2라운드에서도 역시 승자전, 패자부활전, 순위 결정전 중 두 번은 붙을 가능성이 있는데다 결승에서 만나면 최대 5회라는 계산이었다.

실제로 현재까지 네 번 맞붙었고 전적은 2승2패다. 그러자 슬슬 한일 결승전을 예상하는 누리꾼들이 늘어나고 있다.

비록 현재 4강에 오른 미국과 베네수엘라가 상당히 강하기는 하지만 4강전은 한 번에 끝내는 토너먼트 방식인데다 한국과 베네수엘라가 붙고 일본과 미국이 대결하는 만큼 의외의 가능성이 그렇게 희박하지는 않다는 예상이다.

또한 WBC가 한일전으로 흥행몰이를 하자 내친 김에 결승전까지 했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나타내는 누리꾼들도 적지 않다.

그렇다보니 국내의 일부 누리꾼들은 “만약 결승전이 성사된다면 이건 뭐 WBC가 아니고 한일 슈퍼게임 5전 3선승제에 야구 강국들이 우정 출연했다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울러 “한국과 일본의 결승이 성사되면 더 이상 WBC가 아니라 한국 일본 베이스볼클래식(KJBC)라고 해도 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 누리꾼은 “한일전을 너무 하다보니 지겨운 마음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WBC 결승전에서 맞붙는다면 그 흥분과 느낌은 또 달라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번 WBC 경기 방식에 불만을 표출하는 누리꾼들도 상당히 많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한 번이라도 지면 패자부활전을 통해 올라올 수 있게 만든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은 경기수가 쓸데없이 늘어나는 것도 그렇고 특정 국가들이 자주 붙을 수 있어 대회에 대한 집중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면서 “미국이 자국을 위해 만든 경기 방식인 만큼 3회 대회부터는 좀 더 획기적인 방식이 아니면 세계대회로 커 나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동석 기자 kim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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