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는 어떤 팀?]홈런 1위 방어율 꼴찌 ‘두 얼굴 데킬라’

  • 입력 2009년 3월 14일 07시 43분


2회 연속 세계 4강 진입을 노리는 김인식호의 2라운드 첫 상대는 예상대로 멕시코가 됐다. 멕시코는 13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 포로솔 구장에서 벌어진 B조 1위 결정전에서 ‘아마 최강’ 쿠바에 4-16, 7회 콜드게임 패를 당했다. 이에 따라 2라운드 1조 첫 경기 대진은 A조 1위 한국-B조 2위 멕시코(16일 낮 12시), B조 1위 쿠바-A조 2위 일본(16일 오전 5시·이상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으로 확정됐다. 한국은 제1회 대회에서도 멕시코와 2라운드 첫 판에서 맞붙어 2-1로 승리, 4강 신화의 발판을 확보했다. 타고투저의 멕시코에는 지난해 롯데에 입단, 바람을 일으킨 외야수 카림 가르시아가 버티고 있다. 3년 전 맞대결 때도 선발출장한 가르시아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는 3홈런을 치며 멕시코 타선의 핵으로 부상, 주의가 요구된다.

멕시코는 1라운드에서 4경기(2승2패)를 치르는 동안 이길 때는 두자리 득점, 질 때는 두자리 실점을 기록했다. 팀타율 3위(0.346)-팀홈런 1위(12)-팀득점 1위(41)인가 하면 팀방어율 15위(10.74)-팀실점 1위(37)로 ‘두 얼굴의 팀’이었다. 막강 화력에 비해 투수력에서는 확실히 허점이 드러난다.

3년 전 1회 대회 때와는 정반대다. 당시에는 빅리거 에스테반 로아이사를 필두로 한 마운드는 팀방어율 5위(2.77)로 분투한 반면 팀타율은 11위(0.233)에 불과했다.

1라운드에서는 빅리거인 올리버 페레스(뉴욕 메츠)와 호르헤 캄피요(애틀랜타), 마이너리거인 엘머 데센스(뉴욕 메츠), 멕시칸리거인 파블로 오르테가 등 4명을 선발로 활용했다.

캄피요(방어율 1.93)와 데센스(1.50)는 1승씩을 거두며 임무를 완수했지만 페레스(18.00)와 오르테가(13.50)는 초반에 무너져 고작 2이닝씩만을 소화했다. 12일 호주와의 패자 결승에 선발등판해 4.2이닝 6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캄피요는 65구를 던진 탓에 한국전에는 등판하지 못한다.

불펜에서는 지난해 캔자스시티 마무리를 맡아 2승3패42세이브, 방어율 1.60을 올린 호아킴 소리아를 제외하고는 1라운드에서 전원 실점하며 신통치 않았다.

피닉스(미 애리조나주)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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