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감독 “오리온스 지휘봉 놓겠습니다” …사의 표명

  • 입력 2009년 3월 3일 08시 36분


대구 오리온스 김상식(41) 감독이 자진사퇴했다.

김상식 감독은 2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구단에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번 시즌 몇 차례 구단에 사의를 표명했다. 하지만 시즌 종료까지 맡아달라는 구단의 요청에 지휘봉을 잡아왔다. 오리온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아직 공식적으로 사표를 수리한 상황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김 감독의 의지가 워낙 강해보인다”고 말했다. 김 감독 역시 “4일 안양 KT&G전부터는 벤치에 앉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이충희 감독의 경질로 감독대행을 맡은 김 감독은 올 시즌 오리온스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김승현(31)의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부터 6강 경쟁에서 멀어졌다. 16승29패로 9위에 머물러 있는 오리온스는 정규리그 9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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