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 결국 수원으로 돌아오나

  • 입력 2009년 2월 17일 07시 58분


프랑스 진출을 추진 중이던 미드필더 조원희(26)가 수원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커졌다.

조원희의 어머니 최병숙씨는 16일 전화통화에서 “수원 구단이 6개월이든 1년이든 일단 올 시즌 수원에서 뛴 후 다시 (유럽무대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 이번이 아니면 다시는 해외진출이 힘들다는 생각에 무리해서라도 꿈을 좇아 프랑스로 갔던 건데 이처럼 배려를 해준다니 아버지와 상의한 끝에 생각을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

조원희 본인의 의사만 있으면 언제라도 수원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이에 따라 조원희가 K리그 유턴을 결심하면 수원과 1년 이하의 단기계약을 맺거나 2-3년 이상의 장기계약에 합의하더라도 ‘유럽 진출 시 구단에서 적극 돕겠다’는 옵션 조항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무조건 유럽에 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던 조원희 측이 이처럼 마음을 달리하게 된 데는 차범근 감독의 계속된 구애와 구단의 양보안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AS모나코는 비 유럽권 선수는 4명까지만 보유할 수 있다는 프랑스 리그의 외국인 선수 한도 규정에 걸려 조원희와 계약이 여의치 않자 다음 시즌 입단을 전제로 프랑스 내 다른 팀으로 임대를 추진했다.

이마저도 어려워지자 러시아 프로리그에서 임대로 뛴 뒤 다시 프랑스로 복귀하는 제안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전해들은 차범근 감독은 팬퍼시픽 챔피언십 참가 차 15일 미국 LA로 떠나기에 앞서 “러시아 리그에서 뛸 바에는 차후 유럽 진출 시 협조한다는 약속 하에 일단 팀에 돌아올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구단에 요청했고 수원 관계자가 조원희 부모를 직접 만나 차 감독의 의사를 전달하며 설득에 들어갔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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