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안한 1위 B조 혼란 속으로

  • 입력 2009년 2월 12일 07시 52분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선두권이 혼전양상을 보이게 됐다.

11일 벌어진 경기에서 한국은 이란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2승2무로 조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B조 1위 한국(승점8)부터 4위 사우디(승점4)까지 승점차가 4점에 불과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앞으로 남은 4경기에서 3승은 거둬야 안정권에 접어들 수 있게 됐다.

○이란전 무승부로 켜진 노란불

북한이 사우디를 격파하면서 한국은 부담스러운 상대를 떨쳐내는 듯 했다. 하지만 이란과의 원정에서 승점 1점을 보태는데 그쳐 승점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한국은 이란에 승리했다면 남은 4경기에서 2경기만 승리하면 최소한 조 2위를 확보, 본선진출이 유력했다. 조 3위 이란에 승점 5점차로 달아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란과의 원정에서 승점 2를 놓치면서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최종전까지 치러야 본선 진출이 결정될 상황으로 변했다.

북한의 선전도 B조 선두권 혼전을 부추겼다. 북한이 이란과 사우디를 상대로 고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두 팀과의 2번의 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북한이 4월 1일 원정 남북전과 6월 6일 이란과의 홈경기에서 연속 승점을 챙긴다면 한국의 본선 직행은 장담할 수 없게 된다.

○허정무호가 반드시 이겨야하는 북한

이란 원정에서 힘들게 승점 1을 확보한 태극호는 4월 1일 열리는 북한과의 홈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한다. 이에 앞선 3월 28일 이란-사우디, 북한-UAE전 등 2경기가 열린다.

3월 28일 이란이 사우디에 비기거나 지고, 북한이 승리해도 한국은 4월 1일 북한과의 홈경기에서 승리하면 다시 2위권과의 격차를 벌릴 수 있다.

또한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북한을 밀어내기 위해서라도 남북전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북한은 사우디에 승리하면서 2승1무1패로 승점 7을 챙겼다.

북한은 3월 28일 UAE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한국이 북한을 또 잡지 못한다면 6월 연속적으로 치러야하는 3경기에 대한 부담이 가중된다. 한국은 최근 북한과의 4차례 경기에서 모두 비겼다.

테헤란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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