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이치로 괴력투… 日전훈때 147km 불펜 피칭

  • 입력 2009년 2월 9일 02시 59분


다음 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투수’ 스즈키 이치로(36·시애틀·사진)를 볼 수 있을까.

일본 언론들은 이치로가 고베에서 훈련 중 56개의 불펜 피칭을 했고 최고 시속 147km를 찍었다고 8일 보도했다.

이치로는 7일 캐치볼을 끝낸 뒤 1루 쪽 불펜으로 이동해 투구 연습을 시작했다. 주자가 있는 상황을 대비해 와인드업을 하지 않고 세트 포지션에서 공을 던지는 등 진지하게 훈련했다.

하라 다쓰노리(요미우리) 일본대표팀 감독은 최근 “WBC에 투구 수 제한이 있기 때문에 연장전이 길어질 경우 야수가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총알 송구’를 자랑하는 이치로는 고교 시절 투수와 외야수로 뛰다 1992년 오릭스에 입단한 뒤부터 타자로만 뛰었다. 그가 마운드에 오른 것은 1996년 올스타전 이벤트가 마지막이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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