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가 춤춘다” 김경문의 미소

  • 입력 2009년 2월 5일 08시 01분


미야자키 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두산 김경문(51) 감독은 4일 사이토구장에서 진행된 팀 훈련 도중 최준석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자 “저 놈이 해줄거야.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어”라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유)재웅이도, (이)성열이도 많이 좋아졌다”면서 “야수는 지난해보다 훨씬 탄탄해졌다.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주축 1군 멤버 중 홍성흔(롯데)과 이혜천(야쿠르트)이 빠져나갔지만 유격수 손시헌과 외야수 임재철이 군에서 제대해 복귀했고 프리에이전트(FA)였던 홍성흔의 보상선수로 데려온 이원석도 3루수 김동주의 백업 역할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어 전체적으로 야수층이 두꺼워진 게 사실. 용병 타자 맷 왓슨에 대해 “지금으로선 50점 정도밖에 안 된다”면서도 ‘야수는 더 좋아졌다’고 자신할 수 있는 이유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쳤던 두산의 고민은 이혜천을 대신할 왼손투수가 마땅치 않다는 대목.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지난해 부진했던 김선우가 에이스 역할을 충분히 해줄 것으로 예상하면서 “투수쪽에서도 누군가 혜성같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깜짝 스타를 발굴, 전력의 핵으로 키우는데 일가견을 발휘해온 김 감독은 “더 지켜보자”고도 했다. 충분한 내야 자원을 시즌 개막에 앞서 트레이드 카드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데다, 그마저 여의치 않더라도 두산 투수진의 ‘젊은 피’가 성장할 수 있으리란 믿음 때문이다.

김 감독은 아울러 의미 있는 한마디를 덧붙였다. “3년 연속 하게 할 수는 없지.”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SK를 겨냥한 말이었다.

미야자키(일본)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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