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프로미식축구리그(NFL) 슈퍼볼이 2일 오전 8시 미국 플로리다 주 탬파의 레이먼드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피츠버그 스틸러스는 2006년 우승 후 3년 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고, 처음 슈퍼볼 무대에 선 애리조나 카디널스는 만년 하위 팀의 설움을 날려버리겠다는 각오다.
슈퍼볼은 1억 명 이상의 미국인이 TV로 시청하는 미국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다. 올해도 숱한 화제를 낳으며 미국 전역을 흥분시키고 있다.
한국인들의 최대 관심사는 2006년 슈퍼볼 MVP였던 피츠버그의 한국계 와이드 리시버 하인스 워드가 얼마나 잘해줄지다.
AFC 챔피언십 경기 때 무릎을 다친 워드는 인터뷰에서 “반드시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슈퍼볼 TV광고 총액은 2억600만 달러(약 2843억 원)로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미국은 극심한 경기 침체로 허덕이고 있지만 슈퍼볼 광고만은 무풍지대임을 보여줬다. 30초짜리 TV광고 하나의 가격은 240만 달러(약 33억 원)∼300만 달러(약 41억 원)에 이른다. 우리나라 기업 중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지난해에 이어 슈퍼볼 광고를 내보낸다.
슈퍼볼이 열리는 레이먼드제임스 스타디움에는 안전을 위해 사상 최초로 관중의 행동을 관찰하는 요원들이 투입된다. 미국 연방교통안전국의 행태 관찰 전문 요원들은 관중의 얼굴 표정, 행동 등을 면밀히 지켜보고 수상한 사람을 적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