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욱 첫승이 보인다

  • 입력 2009년 2월 2일 02시 58분


PGA FBR오픈 3라운드

선두 페리 2타차 추격

재미교포 나상욱(26·사진)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승의 기회를 잡았다.

나상욱은 1일 미국 애리조나 주 스코츠데일TPC(파71)에서 열린 FBR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줄였다. 전날 공동 11위에서 공동 3위(중간 합계 10언더파 203타)로 뛰어오르며 선두 케니 페리(12언더파·미국)를 2타 차로 쫓았다.

나상욱은 2번홀(파4)과 3번홀(파5)에서 드라이버샷이 연이어 러프에 빠지며 연속 보기를 한 게 아쉬웠지만 후반 들어서 4타를 줄이는 뒷심을 보였다.

이 대회에서 2003년 공동 2위, 지난해 공동 4위에 올랐던 나상욱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이 43%에 머물렀지만 퍼트 수를 26개로 떨어뜨린 덕분에 순위를 끌어올렸다.

48세 노장 페리는 17,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선두로 부상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은 전날 2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중간 합계 4오버파 146타로 필 미켈슨(7오버파 149타·미국) 등과 함께 컷오프 탈락해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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