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 효과… 경기장 옮겨!

  • 입력 2009년 1월 13일 02시 55분


요넥스 배드민턴 올림픽체육관서 개막

‘윙크 왕자’ 이용대(21·삼성전기·사진)는 요즘 셔틀콕 홍보대사라도 된 것 같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인기가 급상승하며 출전하는 국내 대회마다 팬들을 몰고 다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여수 전국체육대회 때 4200석에 이르는 배드민턴 경기장이 관중으로 가득 차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해 말 여수에서 열린 코리아챌린지대회에서는 이용대 팬 사인회에 1000명 이상이 몰렸고 당시 10억 원이 넘는 경제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새해에도 ‘이용대 효과’가 코트를 강타할까.

국내 최대의 국제 배드민턴대회인 요넥스 코리아 슈퍼시리즈가 13∼18일 서울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열린다.

지난해 대회 장소였던 장충체육관은 4600석 규모에 주차 공간이 협소했다.

이번 대회는 7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고 주차장이 넓은 올림픽공원 내 경기장으로 옮겼다.

한우구 배드민턴협회 차장은 “이용대의 인기가 높다 보니 관중 편의를 위해 경기장도 넓은 곳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평소에는 거의 없던 입장권 예매분이 벌써 수백 장이 넘었다. 처음으로 편의점 업체인 세븐일레븐과 대회 기념 이벤트까지 실시했다.

배드민턴을 국기로 여기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출신 근로자들은 단체 관람을 할 것으로 보여 열띤 응원전이 예상된다.

11일 말레이시아오픈 남자복식에서 우승한 이용대는 이번 대회에서 혼합복식 2연패와 남자복식 우승을 노린다.

특히 이효정과 출전하는 혼합복식에선 최근 맞대결 전적 1승 1패로 팽팽히 맞선 세계 1위 노바 위디안토-릴리야나 조(인도네시아)를 꺾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