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김동주 결국 두산 품으로…연봉 7억에 1년 재계약

  • 입력 2009년 1월 12일 02시 58분


“이제 더 미련 없습니다.”

해외 진출을 타진하던 두산 김동주(33·사진)가 결국 두산에 남았다.

두산은 11일 김동주와 지난해와 같은 연봉 7억 원에 1년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옵션 2억 원)와 달리 올해는 옵션 계약을 별도로 하지 않았다. 김동주가 총액 감소를 받아들여 사실상 연봉이 깎인 셈이다.

김동주는 “그동안 일본 진출 추진과 관련해 선수단, 구단,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 이제 해외 진출에 대한 미련은 없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동주는 2년 연속 해외 진출을 타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김동주는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시즌 후 해외 진출을 원할 경우 구단이 보내준다’는 조항도 없앴다.

두산 관계자는 “일본에서 특별한 제안이 없었고 메이저리그 한 구단으로부터는 주전을 보장하지 않는 조건으로 영입을 제의받았으나 가족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두산은 김동주의 가세로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홍성흔(롯데) 이혜천(야쿠르트) 안경현(SK) 등이 떠났지만 지난해 타격 3관왕인 김현수와 붙박이 4번 타자 김동주, 중장거리 용병타자 맷 왓슨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꾸리게 된 것.

김동주는 이날 오전 구단에 들러 인사한 뒤 일본 미야자키로 팀 전지훈련을 떠났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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