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승 삼성, 짜릿한 새해 출발

  • 입력 2009년 1월 2일 02시 59분


“이렇게 좋을 수가” 동부 전창진 감독(오른쪽)이 1일 SK와의 방문경기에서 손규완(왼쪽)이 3쿼터에 연속 3점슛을 성공시키자 오른팔을 치켜든 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동부가 90-75로 이겼다. 연합뉴스
“이렇게 좋을 수가” 동부 전창진 감독(오른쪽)이 1일 SK와의 방문경기에서 손규완(왼쪽)이 3쿼터에 연속 3점슛을 성공시키자 오른팔을 치켜든 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동부가 90-75로 이겼다. 연합뉴스
삼성이 KT&G에 2점 뒤진 경기 종료 53.3초 전.

강혁이 왼쪽 코너에서 던진 3점슛이 그물을 흔들었다. 줄기차게 KT&G를 추격했던 삼성이 75-74로 역전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분위기를 살린 삼성은 KT&G 마퀸 챈들러의 무리한 공격이 실패로 끝난 뒤 테렌스 레더가 종료 4.1초 전 승리를 굳히는 덩크슛을 터뜨렸다.

삼성은 새해 첫날인 1일 KT&G와의 안양 경기에서 77-7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1997년 프로 리그 출범 후 팀 최다인 9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26경기 만에 시즌 첫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올리는 기쁨도 맛보며 3위에 올랐다.

레더는 4쿼터에 12점을 집중시킨 것을 포함해 25점을 터뜨렸다.

컨디션 난조로 20분만 뛴 결승골의 주인공 강혁은 “오른쪽 종아리가 아팠지만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 새해 첫날 기분 좋게 이겨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챈들러(30득점)가 공격을 주도한 KT&G는 3연패에 빠져 4위로 밀렸다.

인천에서는 LG가 전자랜드를 94-82로 꺾고 올 시즌 3차례 맞대결을 모두 이기는 천적 관계를 유지했다.

LG는 조상현(17득점), 브랜든 크럼프(19득점), 전형수(14득점), 아이반 존슨(20득점)이 고르게 활약했다.

전자랜드는 서장훈(22득점)과 리카르도 포웰(23득점)이 45점을 합작했지만 다른 선수들은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손규완이 24점(3점슛 7개)을 넣은 동부는 잠실에서 SK를 90-75로 완파했다. 동부는 17승 9패로 모비스를 0.5경기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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