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세서, 센서 단 듯 펄펄

  • 입력 2008년 12월 27일 02시 59분


“세서가 센서를 달았나요.”

26일 KTF와 전자랜드의 인천 경기를 TV 중계한 한 캐스터는 이렇게 칭찬했다.

KTF의 새 외국인 선수 제이슨 세서가 경기 막판 마치 센서라도 장착한 듯 정확한 외곽슛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세서가 자신의 22득점 가운데 4쿼터에만 17점을 퍼부은 KTF는 모처럼 뒷심 부족의 한계를 극복하며 전자랜드에 75-69로 역전승했다.

최하위 KTF는 올 시즌 전자랜드에 당한 2연패를 설욕하며 7승 17패를 기록해 9위 KCC(9승 14패)를 2.5경기 차로 쫓았다. KTF 스티브 토마스는 24득점, 14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추일승 KTF 감독은 “세서가 독감에 걸려 경기 전 훈련을 못하고 설명만 듣고 출전했는데 행운이 따랐다. 수비 리바운드가 잘된 덕분에 마무리가 잘됐다”고 말했다. 서장훈이 가세한 골밑과 최근 살아난 김성철을 막기 위해 펼친 KTF의 탄탄한 2-3 지역 방어도 승리를 뒷받침했다.

리카르도 포웰(25득점)이 공격을 이끈 전자랜드는 11승 13패로 공동 6위에서 7위로 밀렸다. KCC에서 이적한 서장훈은 2경기 연속 15점을 넣는 활약을 했지만 4쿼터에 9분 9초를 뛰고도 3득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

4쿼터 중반 56-61로 뒤지다 세서의 3점슛 2개로 역전에 성공한 KTF는 경기 막판 다시 세서의 3점슛과 레이업슛을 묶어 종료 23.1초 전 73-69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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