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상현, 데뷔 후 최고 성적으로 연봉 100%인상

  • 입력 2008년 12월 25일 08시 20분


두산 투수 김상현(28·사진)이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보상으로 연봉을 100% 인상 받았다.

김상현은 24일 두산과 올해 4000만원에서 배가 오른 8000만원에 내년 연봉 계약을 끝냈다. 2001년 한라대 졸업 후 두산에 입단, 내년이면 프로 7년차(상무 입대 2년 제외)가 되는 녹록치 않은 경력에 ‘어느 정도’ 어울리는 연봉을 확보하게 됐다.

우완 김상현은 올해 44경기에 등판해 86.1이닝을 던져 6승2패, 방어율 2.40을 기록하며 불펜의 기둥으로 자리 잡았다. 승수와 투구이닝뿐 아니라 삼진도 개인 최다인 82개를 잡아내며 데뷔 후 가장 눈부신 한해를 보냈다.

상무에 입대한 첫 해인 2004년 8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투수에게는 치명적이나 다름없는 ‘토미존 서저리’까지 받고도 오뚝이처럼 재기에 성공, 2006년 이후 해마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성적을 올리고 있다.

비활동기간이라 모교인 중앙중에서 매일 꾸준히 개인훈련을 하고 있는 그는 “돈은 부수적이다. 구단이 내 가치를 인정해준 것 같아 기쁘다”며 “스프링캠프 전까지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 위주로 착실히 몸을 만들고 있다. 내년에도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은 김상현 외에도 지난달 상무에서 제대한 내야수 손시헌과 1억3000만원(동결), 투수 금민철과 6000만원(27.7% 인상)에 재계약하는 등 이날까지 재계약 대상자 48명 중 29명과 연봉협상을 마쳤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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