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J대회 ‘오렌지볼’ 남녀 석권… 한국 테니스 미래 활짝

  • 입력 2008년 12월 25일 02시 58분


한국 테니스의 남녀 꿈나무가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주니어대회인 제47회 오렌지볼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동반 우승했다.

이소라(원주여중 2학년)는 24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여자 14세부 결승에서 미국의 유망주 빅토리아 듀발을 2-0(7-5, 6-3)으로 눌렀다. 자신을 후원하고 있는 삼성증권의 조윤정 코치와 동행한 이소라는 이로써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김일순 삼성증권 감독은 “오렌지볼은 4대 메이저대회의 주니어 부문보다 우승하기 어렵기에 큰 의미가 있다. 박성희가 주니어 시절 4강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다”고 말했다.

남자부 12세부 결승에서는 정현(수원 영화초등학교 6학년)이 강력한 스트로크와 발리를 앞세워 톱시드인 실라스 세르케이라(브라질)를 2-0(6-4, 6-2)으로 완파했다. 한국 선수로는 1998년 최동휘(명지대) 이후 10년 만의 우승이었다.

국내 초등부 최강으로 삼일공고 테니스부 정석진 감독의 막내아들인 정현은 최근 에디허 국제대회 우승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국제테니스연맹이 주관하는 이 대회는 1962년 시작됐으며 크리스 에버트, 지미 코너스, 슈테피 그라프, 로저 페데러 등을 배출한 스타의 산실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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