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울산 꺾고 챔프전 진출 “수원 나와!”

  • 입력 2008년 12월 1일 08시 53분


연장 접전끝 4-2…‘6골’ PO 역대 타이

결국 K리그 클래식 더비, 수원 삼성과 FC 서울이 2008시즌 최고봉을 놓고 맞붙게 됐다. 차범근 감독의 수원과 귀네슈 감독의 서울은 3일과 7일, 홈&어웨이 방식으로 K리그 우승컵의 주인공을 가린다. 챔피언 결정 1차전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각각 열린다.

서울은 30일 홈에서 벌어진 울산 현대와의 플레이오프(PO)에서 연장까지 가는 120분간의 혈전을 벌인 끝에 정조국 데얀 김은중 김승용의 릴레이 골로 4-2로 승리, 챔프전 진출권을 따냈다. 한 경기 6골은 역대 PO 최다 골 타이기록.

서울은 연장에서만 무려 3골을 폭발, 정규리그 2위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한 반면 6강 PO와 준 PO에서 각각 포항과 전북을 차례로 꺾고 상승세를 탄 울산은 원정에 대한 부담과 막판 급격히 저하된 체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눈물을 삼켜야했다.

3주간의 휴식기로 경기 감각을 걱정했던 귀네슈 감독은 정조국과 데얀을 투 톱에 내세우며 날을 세웠다. 팽팽한 균형이 깨진 것은 전반 26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울산 오창식의 실수를 틈 타 볼을 뺏은 정조국이 40여m를 드리블 한 후에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10월4일 인천전에서 광대뼈가 함몰돼 PO 출전이 불투명했던 정조국이 불굴의 의지로 뽑아낸 선제골이었다.

후반 루이지뉴와 김민오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선 울산은 34분에 기어코 동점골을 뽑아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루이지뉴가 헤딩으로 떨어준 볼을 염기훈이 상대 골키퍼 보다 한 발짝 앞서 툭 밀어 넣었다.

연장 승부는 서울의 일방적인 페이스. 김승용의 절묘한 패스에 이은 데얀의 오른발 슛으로 앞서간 서울은 김은중이 연장 후반 4분 아디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마무리 지었다. 울산은 연장 후반 9분 루이지뉴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1분 뒤 서울 김승용이 왼발 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상암=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사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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