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벌 울려퍼진 “사랑해요 LG”

  • 입력 2008년 12월 1일 02시 59분


‘러브 페스티벌’ 5000여 관중에 감동 이벤트

잠실야구장이 모처럼 북적거렸다. 10월 31일 한국시리즈 최종 5차전이 열린 뒤 꼭 한 달 만이다.

LG는 30일 ‘2008 러브 페스티벌’ 이벤트를 열었다. 비록 6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지만 팬들을 위한 감사의 자리이자 내년을 기약하는 다짐의 자리였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LG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던 1990년과 1994년의 멤버들이 5이닝 이벤트 경기로 맞붙은 스페셜 매치. 김재박 감독은 1990년 팀 소속으로 출전해 1번 타자 겸 유격수를 맡았다.

김 감독은 1-0으로 앞선 2회 1사 1루에서 역동작으로 타구를 잡아 병살로 연결시키는 등 잇단 명품 수비로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선발 김용수 코치의 호투를 앞세운 1990년 팀이 3-2로 이겼다.

최저 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졌던 쌀쌀한 날씨였지만 내야석은 5000여 명의 관중으로 들썩거렸다.

이날 입장료 수익 3000여만 원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야구를 계속하기 힘든 서울시 중학교 선수들에게 돌아간다.

한편 경기에 앞서 LG는 자유계약선수 이진영(전 SK)과 정성훈(전 히어로즈)의 입단 기자회견을 했다. 이진영은 “그동안 응원해 주신 인천 팬들께 죄송하다”며 “LG에서 선후배들과 잘 조화를 이뤄 내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dongA.com에 동영상


▲영상취재 : 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이승건 기자


▲영상취재 : 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이승건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