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천, 임창용과 한솥밥 먹는다

  • 입력 2008년 11월 25일 02시 52분


야쿠르트와 2년간 기본 연봉 12억원에 계약

두산에서 자유계약선수(FA)가 된 투수 이혜천(사진·29)이 임창용이 뛰고 있는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는다.

야구르트 구단은 25일 이혜천의 입단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혜천의 계약조건은 2년간 기본 연봉 80만 달러(약 12억 원) 등 최소 200만 달러(약 30억 원). 투구 이닝과 승수 등 옵션을 포함하면 최대 450만 달러(약 68억 원)에 이른다. 이혜천은 올해 두산에서 받은 연봉 1억5000만 원의 수십 배에 이르는 대박 계약에 성공한 셈이다.

야쿠르트에 이어 요코하마와 지바 롯데까지 영입 경쟁에 뛰어들면서 이혜천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뛰었다.

이혜천의 에이전트 박유현 씨는 “옵션 세부사항이 남아 있지만 계약은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다. 이혜천이 투구 이닝과 승수 등 추가 옵션을 달성하면 연봉보다 많은 보너스를 받게 될 것이라는 게 박 씨의 얘기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옵션은 일반화 돼 있다. 특히 야쿠르트는 외국인 선수와 다양한 옵션 계약을 한다.

올해 일본에 진출한 임창용의 연봉은 30만 달러. 하지만 그는 올 시즌 1승 5패 33세이브에 평균자책 3.00으로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분 5위에 오르면서 연봉의 2배가 넘는 보너스를 받았다.

이혜천이 일본 무대에서 선발 10승 이상을 거둘 경우 연봉 못지않은 규모의 보너스를 챙길 것으로 보인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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