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슈마허’ 루이스 해밀턴(영국·맥라렌 메르세데스)이 세계 최고의 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원(F1) 그랑프리 종합 챔피언에 올랐다.
해밀턴은 3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라운드에서 5위로 들어왔지만 누적 포인트에서 98점을 획득해, 97점의 펠리페 마사(브라질·페라리)를 1점 차로 제쳤다.
해밀턴은 ‘카레이싱 황제’ 미하엘 슈마허의 은퇴 직후 맞은 지난 시즌 흑인 최초의 F1 드라이버로 데뷔해 최종 라운드 직전까지 종합 1위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켰던 주인공. 하지만 마지막 브라질 대회에서 7위에 그쳐 키미 라이코넨(핀란드·페라리)에 역전당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올해도 이 대회 6위 이하로 처졌더라면 1위를 차지한 마사에게 우승컵을 내줄 뻔했다.
해밀턴은 6위로 들어온 티모 글로크(독일·도요타)에 마지막 바퀴까지 뒤졌으나 레이스 막판 빗속에서 미처 우천용 타이어로 갈아 끼우지 못한 글로크가 주춤하는 사이 승부수를 띄웠고 결국 5.4초 앞서 5위로 들어오며 시즌 우승컵을 지켜냈다.
1985년 1월 7일생인 해밀턴은 23세 9개월 26일에 F1 종합우승을 차지해 종전 최연소 챔피언 기록인 2005년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르노)의 24세 1개월 27일을 4개월가량 앞당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