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호 “굿바이, 마운드”

  • 입력 2008년 10월 30일 02시 59분


프로야구 삼성의 왼손 투수 전병호(35·사진)가 12년간의 현역 생활을 마치고 코치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삼성은 2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전병호가 현역에서 은퇴하고 투수코치로 팀에 새롭게 합류한다고 밝혔다. 전병호는 2군 투수코치를 맡게 된다.

대구상고와 영남대를 졸업하고 1996년 신인 1차 지명 선수로 삼성에 입단한 전병호는 데뷔하던 해 4승 7패 평균자책 2.65를 기록해 가능성을 보였고, 이듬해 바로 10승(8패)을 올리면서 팀의 주축 투수가 됐다.

그러나 1998년과 1999년에는 각각 6승과 3승에 그쳤고 공익근무를 마치고 복귀한 2001년부터 다섯 시즌 동안 10승대에 진입하지 못했다. 2006년 두 번째 10승(8패)을 올렸지만 지난해 8승(8패), 올해 6승(6패)을 기록하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투구 자세가 엉거주춤한 전병호는 최고 구속이 시속 130km대에 불과하지만 커브와 체인지업, 포크볼을 잘 던져 ‘느림의 미학’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