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클리블랜드 꺾고 NBA 개막전 승리

  • 입력 2008년 10월 29일 12시 23분


‘디펜딩챔피언’ 보스턴 셀틱스가 2008-2009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2년 연속 우승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보스턴은 29일(한국시간) TD 뱅크노스가든에서 열린 클리브랜드 캐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27득점을 폭발시킨 폴 피어스의 맹활약을 앞세워 90–85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보스턴은 동부 컨퍼런스 대서양지구에서 첫 승을 기록하게 됐다.

보스턴의 ‘빅3’ (레이 앨런-케빈 가넷-피어스)는 건재했다. 이날 빅3가 합작한 득점은 무려 46점. 팀 득점에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다. 지난 시즌 파이널 최우수선수 피어스는 가장 많은 27득점을 기록했고 가넷과 앨런 역시 각각 11득점과 8득점으로 뒤를 바쳤다.

무엇보다 팽팽한 승부가 펼쳐지던 경기 후반에는 3명의 슈퍼스타의 파괴력이 더욱 빛을 발했다. 앨런이 그림자 수비를 펼친 뒤 가넷의 리바운드로 속공의 발판을 마련했고, 피어스가 마지막 점을 찍었다.

변함없는 빅3의 활약 속에 백업요원들도 덩달아 힘을 냈다. 제임스 포시가 프리에이전트(FA)로 뉴올리언스 호네츠로 이적해 생긴 공백을 토니 앨런이 11득점을 올리며 깔끔하게 메웠다.

보스턴은 전반 슈팅 난조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피어스의 슬램덩크로 시즌 득점의 첫 포문을 시원하게 열었지만, 1쿼터 후반 11점차로 뒤지는 등 좀처럼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지 못했다.

특히 앨런의 계속된 슈팅 실패가 경기를 리드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였다.

하지만 이대로 주저앉을 보스턴이 아니었다. 전반을 43-50으로 마친 보스턴은 지난 시즌 보여준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3쿼터 8분여를 남겨두고 가넷의 패스를 받은 론도의 레이업슛으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상승세를 탄 보스턴은 3쿼터 한 때 재역전을 허용했지만, 4쿼터 중반 8점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앞서갔다.

이후 속공 작전을 편 보스턴은 르브론 제임스(22득점)를 앞세워 경기 막판 무섭게 추격해온 클리브랜드를 잠재우고 기분 좋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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