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있냐? ‘조커’…수원서 이천수 나오면 서울은 김은중 나간다

  • 입력 2008년 10월 29일 08시 06분


라이벌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선수의 기쁨이야 오죽할까. 더구나 그 주인공이 선발이 아닌 교체 멤버라면 환희의 강도는 더하다. 수원과 서울 모두 상대를 일거에 격침시킬 수 있는 최고의 조커요원을 보유하고 있다. 바로 이천수(27·수원)와 김은중(29·서울)이다.

둘 모두 부상에서 최근 복귀, 출전 가능성은 불투명하지만 경기흐름이 여의치 않을 경우 전격 투입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7월 말 수원 유니폼을 입은 이천수는 복귀 2경기 만에 결승골을 터뜨리며 역시 ‘이천수’라는 찬사를 들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9월 13일 울산전 이후 사타구니 근육 부분파열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차범근 감독이 “이천수는 플레이오프나 챔피언결정전 등을 위해 아껴 둘 생각이다”고 말했지만, 팀 훈련에 합류한 본인의 출전 의지가 워낙 강하다는 후문.

김은중은 오른 무릎 염증으로 9월 13일 제주전 이후 개점휴업 상태다. 이천수와 같은 날 부상을 당한 것이 공교롭다. 김은중도 최근 팀 훈련에 복귀해 출격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김은중이 투입되면 데얀과 함께 투 톱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 김은중이 수원에 다소 강한 면을 보이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김은중은 K리그 통산 79골 중 7골을 수원 골문에 차 넣었는데, 2골을 기록한 경기도 2차례나 된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관련기사]수원·서울, 리그 1위 걸고 ´사생결단´ 승자는?

[관련기사]“귀 뚫어”, “車막아” 시즌 1위결정 분수령…오늘 라이벌전 빅뱅

[관련기사]귀네슈 감독, ″수원전에 모든 힘 기울이겠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