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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29일 0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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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상황을 물끄러미 지켜보던 SK 김성근 감독은 돌연 “왜 나는 후보에 안 올랐어?”라고 장난스럽게 물었다. “감독님이 후보에 오르면 김광현이 자진사퇴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하자 김 감독은 말없이 웃기만 했다.
김광현이 스타덤에 오를수록 더 엄격하게 대하고 있는 김 감독이지만 “베이징올림픽의 활약까지 포함하면 2008시즌 최고의 선수 아닌가?”라며 애제자의 MVP 수상을 측면 지원했다. 실제 김 감독은 이제까지 MVP 수상자를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LG의 신윤호, 쌍방울의 김현욱 등이 있었지만 ‘타이틀 밀어주기’ 논란에 휩싸이며 수상에 실패했다. 이 때문인지 김 감독은 “다승과 탈삼진왕이 쉬운 게 아니다”라며 자력으로 2관왕을 차지한 김광현의 데이터를 기자단이 평가해달라는 이례적인 ‘사전 선거운동’까지 불사했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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