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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27일 0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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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1차전 선발 김광현과 두산 3번 타자 김현수의 투타대결은 정규시즌 MVP 전초전이나 다름없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김광현의 완승이었다. 1,3,6회 3차례에 걸쳐 모조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백미는 1회초 무사 1,2루에서 만난 첫 대결이었는데, 김광현은 볼카운트 2-1에서 시속 151km짜리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3회와 6회엔 스탠딩 삼진이었다. 김광현은 김현수를 상대로 13구를 던졌는데, 파울 1개를 빼면 정확히 맞힌 공은 단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정작 김광현은 MVP 전쟁에서 이겼을 뿐 5.2이닝 5안타 6볼넷 4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패전을 당했다. 볼넷이 삼진보다 많았고, 투구수는 110구(스트라이크 60구, 볼 50구)에 달했다.
결정적 강판 사유였던 6회 대타 최준석에게 결승 2타점 2루타를 맞은 데 대해 김성근 감독은 “교체 타이밍을 놓쳤다”고 벤치 책임이라고 잘랐다. 그러나 김광현을 내고도 패한 충격이 있지 않느냐는 시각에 관해선 “작년 한국시리즈에서도 레이번을 올려서 1차전을 졌는데 패배는 다 똑같다”라며 확대해석을 차단했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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