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X맨] 조동화 ‘런다운 아웃’ 기회가 위기로…

  • 입력 2008년 10월 27일 08시 25분


한국시리즈 1차전 패배 직후 인터뷰에 응한 SK 김성근 감독은 몇 번이나 “5회 공격에서 2점 이상 냈어야 됐는데…”를 되뇌었다. “전부 벤치 책임. 내일부터 나만 잘 하면 된다”고 말은 했지만, 5회 상황의 거듭된 복기는 ‘여기서 승기가 날아갔다’는 아쉬움의 발로로 들렸다.

1-1로 맞서던 5회 1사 1·3루, 타석엔 1번 타자 정근우였다. 그러나 2구째에 랜들은 3루 견제 모션을 취했고, 이 순간 1루에 있던 조동화(사진)는 돌연 2루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움직임을 포착한 랜들은 곧바로 2루 송구를 했고, 조동화는 1·2루 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렸다.

두산 내야진은 SK 3루주자 최정의 홈 쇄도를 견제하면서 조동화를 몰아서 태그아웃 시키는데 성공했다. 순식간에 2사 3루로 돌변했고, 랜들은 정근우 까지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 세워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곧 이은 반격에서 두산은 6회 2점을 뽑아내 흐름을 장악했다. 조동화는 7회 타석에서도 2사 2루에서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더니 9회엔 이재원으로 교체되고 말았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사진 = 문학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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