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0.03초만 빨랐어도”…박태환, 자유형100m 48초94 한국新

  • 입력 2008년 10월 16일 09시 18분


“亞기록 낼 시간 충분”

“48초대에 들어올 것입니다.” 경기를 앞두고 수영대표팀 노민상(52) 감독은 박태환의 기록경신을 자신했다. 13일 열린 계영 400m에서 박태환이 레이스를 펼친 구간의 기록을 살펴본 결과 확신이 섰다. 노 감독의 예상은 적중했다.

박태환(19.단국대)이 15일 전남 목포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89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일반부 자유형100m 결승에서 48초94로 1위를 차지했다. 2007년 전국체전에서 자신이 세운 49초32의 한국기록을 0.38초 줄인 것이다. 사토 히사요시(일본)가 보유한 아시아기록(48초91)에는 0.03초가 모자랐다. 세계기록은 에먼 설리번(호주)이 보유한 47초05. 이로써 박태환은 자유형50m와 계영400m, 계영800m에 이어 대회 4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자유형400·1500m 등 중장거리가 전문.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단거리와 중·장거리의 동시석권 가능성도 비쳤다. 박태환은 2006도하아시안게임 자유형100m에서는 은메달(50초02)을 땄다.

박태환은 “아시아신기록을 달성할 시간은 충분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노 감독은 “내년 동아수영대회에서 다시 한 번 자유형100m에 도전하는 것도 고민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훈련의 중심은 주 종목에 둘 예정. 박태환은 “1500m에서 부진이 이어졌고 장린(중국)이 올림픽에서 아시아기록을 냈기 때문에 우선 1500m 아시아기록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노 감독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훈련계획에 약간의 수정을 가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서 “지구력 훈련 사이에 첨가하는 단거리 스피드 훈련 비중을 계획보다 약간 더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환은 16일 혼계영 400m에 출전, 대회 5관왕과 MVP에 도전한다.

여수|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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