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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6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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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국내 마스터스 마라톤에서 김영국(51·대전 중구청·사진) 씨는 최고의 영웅이었다. 동아일보사가 국내 풀뿌리 마라톤 발전을 위해 신설한 ‘동아마라톤 올해의 최우수 선수상’의 영광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동아마라톤 올해의 선수상은 3월 열리는 서울국제마라톤대회 참가자 중 10월 열리는 백제마라톤과 하이서울마라톤, 경주국제마라톤 가운데 한 대회 이상 풀코스에 출전한 마스터스를 대상으로 순위와 기록에 근거한 포인트, 그리고 평가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선정한다. 올해의 선수상은 2005년 10월부터 3시간 안에 완주하는 ‘서브스리’를 달성한 선수에게 동아마라톤 명예의 전당 호칭과 함께 18k 금배지를 수여해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의 최고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 첫 주인공이 김 씨였다. 당시 동아일보사는 연령대별 우수 선수를 선발한 뒤 50대인 김 씨를 올해의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김 씨는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47분25초를 기록했고 경주국제마라톤에서는 20일 전 교통사고를 당해 2주 진단을 받고도 2시간45분10초의 개인 최고기록으로 완주했다. 2005년 3월 마라톤에 입문해 8개월 만에 풀코스에서 2시간51분22초를 끊은 김 씨는 ‘마스터스의 신화’로 불렸다.
오전 4시 30분부터 7시까지 달리기를 한 뒤 출근하는 김 씨는 올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45분50초로 50대 2위를 기록했다. 1위가 동아일보 2008경주국제마라톤에 출전하지 않기 때문에 김 씨는 2008 동아마라톤 올해의 선수상 남자 50대 부문에서는 현재까진 1위인 셈.
19일 열리는 동아일보 2008경주국제마라톤에서의 결과에 따라 이 부문 우수선수상에 2년 연속 오를 수도 있다. “지난해 수상한 뒤 평생의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던 김 씨는 “경주국제마라톤에서 좋은 기록을 내 꼭 올해의 선수상 2연패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 동아일보사 주최 마지막 대회인 경주국제마라톤은 서울국제마라톤 마스터스 1위에서 20위 선수 중 8명이나 출전하는 등 올해의 선수상을 노리는 마스터스 최강자들의 경연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