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이혜천 고별무대?…올시즌후 FA, 日진출 노려

  • 입력 2008년 10월 15일 08시 32분


어쩌면 한국에서의 마지막 가을잔치가 될지도 모른다. 일본 진출을 노리는 두산 김동주(32)와 이혜천(29)이 플레이오프에서 회심의 승부수를 띄운다.

둘은 올 시즌이 끝난 뒤 일본프로야구 진출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프리에이전트(FA)가 된 김동주는 일본 재도전을 위해 두산과 1년만 계약하는 열의(?)를 보였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이혜천도 이미 에이전트와 계약을 맺고 일본 구단 입단을 타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요미우리, 한신, 야쿠르트를 비롯한 일본 구단의 스카우트들이 이들을 관찰하기 위해 잠실구장을 찾기도 했다. 만약 이들의 바람이 실현된다면 이번 포스트시즌이 사실상의 고별무대. 그래서 더 두 사람의 각오가 남다르다.

명예회복도 해야 한다. 둘은 지난해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3차전에 깜짝 선발로 등판한 이혜천은 대량 실점한 뒤 빈볼시비까지 휘말려 퇴장당했다. 당시 가장 격렬하게 분노를 터뜨린 김동주도 4차전까지 단 1안타도 치지 못하는 등 4번타자 역할을 못했다. 삼성을 꺾고 한국시리즈에 올라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있는 셈.

다행히 두 사람은 올 시즌 삼성전 성적이 좋다. 김동주는 타율 0.341에 홈런 4개, 19타점. 두산 타자들 가운데 삼성을 상대로 최고의 성적을 냈다. 대구구장 9경기에서도 타율 0.350에 홈런 2개, 8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혜천도 삼성전이라면 자신 있다. 2경기에서 1승을 올렸고, 방어율이 3.12로 평균보다 낫다. 9월 26일 잠실 맞대결에서는 선발 5.2이닝을 2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3차전 선발카드로 거론되는 이유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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