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특명 “두산 오버를 잡아라”

  • 입력 2008년 10월 15일 08시 32분


‘오버 액션’은 두산 선수들의 오랜 전매특허. 안타를 치거나 득점을 하거나 요란한 제스처를 쓴다. 홈런을 치면 말할 것도 없다. 이에 삼성이 맞불을 놓기로 했다.

14일 대구구장 삼성 라커룸. 삼성 선수들은 두산의 오버 액션을 화두로 삼았다. 특히 팀내 맏형인 양준혁(39)과 주장 진갑용(34)은 “두산 애들 오버 장난 아니지”라면서 “아예 오버를 차단시켜야 한다”며 맞장구를 쳤다.

양준혁은 “사실 큰 경기에서는 오버가 필요하다. 그래야 팬들도 재미있다”면서 “큰 경기는 더더욱 기싸움이 중요한데 우리도 두산보다 더 오버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진갑용은 선수들 한명 한명을 떠올리며 ‘오버’가 강한 선수와 그저그런 선수를 찍었다. 이들은 “(이)종욱이도 오버는 좀 하는데 역시 관건은 (홍)성흔이야. 성흔이 오버를 차단시켜야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더니 양준혁은 진갑용에게 “특명을 하달한다”고 큰소리를 쳤다. “어때? 양준혁의 특명, 두산 홍성흔의 오버를 잡아라!”고 외쳤다. 주변의 후배들도 폭소를 터뜨렸다.

‘오버’에 관한 한 ‘전통 두산’과 ‘신흥 삼성’의 맞대결, 또 다른 볼거리다.

대구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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