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구구장 삼성 라커룸. 삼성 선수들은 두산의 오버 액션을 화두로 삼았다. 특히 팀내 맏형인 양준혁(39)과 주장 진갑용(34)은 “두산 애들 오버 장난 아니지”라면서 “아예 오버를 차단시켜야 한다”며 맞장구를 쳤다.
양준혁은 “사실 큰 경기에서는 오버가 필요하다. 그래야 팬들도 재미있다”면서 “큰 경기는 더더욱 기싸움이 중요한데 우리도 두산보다 더 오버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진갑용은 선수들 한명 한명을 떠올리며 ‘오버’가 강한 선수와 그저그런 선수를 찍었다. 이들은 “(이)종욱이도 오버는 좀 하는데 역시 관건은 (홍)성흔이야. 성흔이 오버를 차단시켜야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더니 양준혁은 진갑용에게 “특명을 하달한다”고 큰소리를 쳤다. “어때? 양준혁의 특명, 두산 홍성흔의 오버를 잡아라!”고 외쳤다. 주변의 후배들도 폭소를 터뜨렸다.
‘오버’에 관한 한 ‘전통 두산’과 ‘신흥 삼성’의 맞대결, 또 다른 볼거리다.
대구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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