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10월 9일 02시 59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삼성생명 박정은(31)은 국민은행 변연하(28)와의 첫 맞대결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10년 동안 한솥밥을 먹다가 이번 시즌부터 상대 유니폼을 입은 변연하가 낯설게 느껴졌던 것.
박정은은 “경기 내내 한마디도 못했다”면서도 “잠깐 스칠 때 손을 잡아줬다”며 변함없는 애정을 내비쳤다.
박정은 이미선 이종애 등 ‘국가대표 3인방’을 앞세운 삼성생명이 8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은행과의 홈 개막전에서 58-48로 이겼다. 신임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은 2연승을 달리며 활짝 웃었다. 역시 2연승을 기록한 신한은행과 공동 선두.
반면 조성원 국민은행 감독은 2연패에 빠지며 데뷔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삼성생명 박정은은 ‘너무도 잘 아는 후배’ 변연하를 5득점에 묶으며 자신은 18점을 올렸다. 박정은은 “연하의 슛 스타일을 잘 알고 있는 게 주효했다”면서도 “연하가 아직 팀과 손발이 안 맞는 것 같다”며 후배를 걱정하기도 했다.
삼성생명 이미선은 13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국가대표 가드’의 실력을 뽐냈고, 지난 시즌 ‘블로킹 여왕’에 올랐던 이종애(9득점)는 블로킹 8개를 기록했다. “하루에 슛 1000개를 던졌다”는 3년차 포워드 홍보람은 3점슛 4개 등 14점을 올렸다.
삼성생명은 이미선의 레이업슛과 홍보람의 3점슛으로 3쿼터 종료 6분여 전 41-29로 달아난 뒤 승리를 지켰다.
용인=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