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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3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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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리조트는 2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스키팀 창단식을 했다. 여성 3인조의 전자현악 공연과 패션쇼 등 화려한 볼거리도 많았다. 하이원리조트 조기송 대표는 “앞으로 장애인 스포츠가 더 활력이 넘치라는 의미에서 창단식을 그렇게 꾸몄다”고 말했다.
이전까지 장애인 스포츠 실업팀은 강원도청 아이스슬레지하키팀, 청주시청 사격팀, 대구 달성군청 휠체어테니스팀 등 지방자치단체가 꾸려온 팀밖에 없었다.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이다.
선수는 알파인스키의 박종석(41), 이환경(35), 한상민(29·이상 좌식스키)과 크로스컨트리 임학수(20) 등 4명이다. 모두 국내 정상급이다. 김대영 하이원스키단 감독을 포함해 코칭스태프도 4명이나 된다.
지난달 베이징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서 금 10, 은 8, 동메달 13개로 종합 13위를 차지한 한국이지만 그동안 동계 패럴림픽에서는 맥을 못 췄다. 1992년 대회부터 출전했지만 메달은 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 알파인스키 은메달이 유일하다. 장애인 스키 선수 생활 14년 만에 처음으로 소속 팀이 생긴 한상민이 그 주인공이다.
한상민은 “생활 걱정, 돈 걱정 안 하고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돼 너무 좋다”고 말했다.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10년도 더 된 구형 스키를 들고 출전했던 그는 “2010년 밴쿠버에서 다시 한 번 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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