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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일 0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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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OB(현 두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할 때만 해도 전도유망한 포수였던 이도형은 어깨 부상 여파로 최근 수년간은 주로 대타요원 또는 지명타자로 활약해왔다. 따라서 이날의 포수 선발출장은 다소 의외였다. 탈삼진왕 3연패를 노리는 좌완 류현진이 선발등판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한화의 안방은 주전 신경현-백업 이희근 체제로 가동돼왔지만 신경현이 목에 담이 들어 정상 컨디션이 아닌데다 이희근은 9월 27일 사직 롯데전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른 탓에 이도형에게 기회가 왔다.
무척이나 오랜만이라 이도형은 포수로 선발출장한 마지막 경기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다.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작년 개막전이 마지막이었다”고 답했다. 류현진과의 시즌 첫 호흡에 대해서는 “현진이가 던지고 싶은 대로 편하게 리드할 생각이다. 1이닝에 (삼진을)1개씩 잡기로 약속했다”며 씩 웃었다. 물론 이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 그러나 늘 포수 미트를 가방 속에 넣고 다니며 “포수로 다시 일어서겠다”던 스스로와의 약속은 지킨 이도형이다.
대전|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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