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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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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30일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14승(7패)째를 챙겼다. 탈삼진 4개를 추가해 시즌 143개로 2위 김광현(SK)보다 5개 많지만 김광현이 한 차례만 등판하면 쉽게 뒤집을 수 있는 차이다.
류현진은 루키였던 2006년 204개, 지난해 178개로 2년 연속 탈삼진 부문 선두였다. “3년 연속 탈삼진왕만큼은 꼭 해보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애착이 강하다.
다승(16승) 1위를 사실상 확정한 김광현은 탈삼진과 평균자책에서도 1위를 차지해 선동렬-류현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노린다. 김광현은 평균자책에서 윤석민(KIA·2.44)에게 0.06 뒤진 2위다.
김광현은 2일 KIA전 선발이 유력하다. 김광현은 베이징 올림픽 이후 출전한 6경기에서 평균 7.17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SK는 5경기, 한화는 1경기가 남아 있다. 변수는 한화가 사흘을 쉰 뒤 10월 4일 히어로즈와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는 것. 한화 김인식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류현진이 원한다면 중간 계투라도 내보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SK는 5일 히어로즈와 마지막 경기를 한다. 물론 김광현이 다시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
한화는 이날 홈런 2방을 앞세워 두산을 7-2로 눌렀다. 한화 김태균은 시즌 31호 솔로 홈런을 터뜨려 롯데 카림 가르시아를 1개 차로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를 되찾았다.
SK는 9회 2사 만루에서 김강민의 끝내기 2타점 2루타가 터져 롯데를 3-2로 꺾었다. 81승(40패)을 거둔 SK는 126경기로 치른 시즌에서 역대 팀 최다승 타이를 기록했다. SK에 9연패를 당한 롯데는 믿었던 마무리 데이비드 코르테스가 무너지며 2위 두산과의 승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