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월드시리즈가 마지막 소원”

  • 입력 2008년 9월 27일 08시 58분


박찬호(35)의 메이저리그 풀타임 경력은 1996년부터다. 그러나 플레이오프(PO)와는 큰 인연이 없었다. 운도 없었고,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 만한 능력을 과시하지도 못했다.

LA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결정지었다. 박찬호에게는 96년 다저스 루키 시절과 2006년 샌디에이고 시절을 포함해 3번째 PO다. 올해 다저스에 복귀한 후 불펜-선발-불펜을 오가며 활약을 했다. 팀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2008시즌은 성공작으로 평가할 수 있다.

박찬호는 우승 확정 후 라커룸에서 수영 고글을 끼고 샴페인과 맥주 세례를 받으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운동장으로 나와서도 팬들과 우승의 순간을 함께 나눴다. 올해 다저스 팬들은 박찬호가 등판할 때마다 따뜻한 박수로 힘이 되어준 원동력이었다. 덕 아웃에서는 일본인 선발 구로다 히로키와 껴안으며 좋아했다.

박찬호는“2006년 플레이오프 진출 때가 가장 기분이 좋았고, 올해는 지난해 마이너리그를 거쳐 완전히 복귀하면서 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돼 보람이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나 혼자 야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월드시리즈에 나가고 싶다. 김병현이 월드시리즈 무대에 뛰었던 것이 항상 부러웠다. 야구선수의 마지막 소원은 월드시리즈 무대가 아니겠느냐”며 월드시리즈 진출 의지를 다졌다.

2008년 개막전 25인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기회를 잡은 박찬호. 과연 박찬호와 함께 다저스가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할지 흥미롭다.

다저스타디움|문상열 통신원

[관련기사]‘다저스 2년만의 PO’ 세가지 의미

[관련기사]다저스, 2년만에 PO 진출 확정…박찬호는 3번째

[관련기사]박찬호 두가지 시즌목표 ‘가물가물’

[관련기사]MLB 포스트시즌 막바지 경쟁구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