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추성훈…암바로 끝냈다

  • 입력 2008년 9월 24일 08시 58분


드림대회 마사노리에 1R TKO승…윤동식은 TKO패

‘풍운아’ 추성훈(33·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일본 종합격투기 드림(DREAM) 대회에서 2연승을 달렸다.

추성훈은 23일 오후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드림 6 미들급 그랑프리 결승전’ 9번째 경기 원매치에서 가라테 출신의 도노오카 마사노리(35·일본)를 1라운드 TKO로 제압했다.

흰색 유도복을 입고 출전한 추성훈은 1라운드 시작과 함께 마사노리를 밀어붙인 뒤 테이크다운 시도 후 암바(팔 꺾기)로 항복을 받아냈다.

압도적인 가량차 속에 추성훈의 파워를 확인한 경기였다.

이로써 추성훈은 지난 7월 21일 ‘드림5 라이트급 그랑프리’에서 프로 레슬러 출신 시바타 가츠요리(29·일본)를 1라운드 TKO로 꺾은 지 두 달 만에 다시 1승을 추가했다.

추성훈은 경기 뒤 “이 자리가 꿈이었고, 넘어야할 벽이었는데 이겨서 기쁘다”고 짧은 소감을 전한 뒤, 자신을 비난하는 일본 팬들을 향해 “조금이라도 좋으니 응원해주기 바란다”고 몇 차례나 당부했다. 추성훈의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은 15전 12승1패(2무효)가 됐다.

반면 ‘비운의 유도왕’ 윤동식(36·팀윤)은 앞서 열린 리저브 매치에서 앤드류스 나카하라(25·브라질)에게 2라운드 TKO로 져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지난 6월 게가드 무사시(23·네덜란드)에게 판정패한 지 석 달여 만에 또 패한 윤동식의 격투기 전적은 4승6패가 됐다.

윤동식은 1라운드 중반 테이크 다운을 뺏은 뒤, 초크를 시도하며 공격권을 주도했지만 1라운드 후반에 허용한 니킥으로 충격을 받았다. 결국 2라운드 초반 나카하라에게 좌우 연타에 이은 파운딩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한편 ‘하이킥의 달인’ 미르코 크로캅(34·크로아티아)과 알리스테어 오버림(28·네덜란드)이 맞붙은 헤비급 원매치는 크로캅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끝내 무효 경기로 처리됐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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