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트레인’ 추신수 신드롬

  • 입력 2008년 9월 23일 23시 21분


최근 야구 커뮤니티 사이트들을 중심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고 있는 추신수(사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음에 그렇다.

올 해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는 이승엽이 주춤한 사이 추신수는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어 누리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레 군 입대 문제가 나왔다. 일부 누리꾼의 의견이기는 하지만 “해외에서 국위 선양할 수 있도록 나라에서 도와줘야 한다”는 주장에 호응이 많았다.

우리나라 야구 대표팀이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에 추신수 선수의 불참은 팬들에게 더욱 뼈아픈 듯 보인다. 클리블랜드 지역 팬들도 나서 아쉬워 하고 있다. 군 문제만 해결되면 오랫동안 볼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물론 올림픽에 참가했다면 이같은 타격감을 보일지 미지수라는 조심스런 의견도 있지만 말이다.

인터넷상에서 이렇게 추신수에 대한 관심이 많았나 할 정도로 관련 게시물이나 의견이 포털사이트들을 중심으로 올라오기도 한다. 블로그에 글을 쓰거나 메일을 보내면서 끝머리에 쓰는 ‘추신’대신 ‘추신수’라고 쓰는 유머는 벌써 식상할 정도다. 또한 첼시전에서 첫 골을 기록한 맨유의 박지성 선수보다도 최근엔 인기도가 훨씬 높다. 인기 검색어에도 ‘박지성 골’보다 ‘추신수 멀티히트’, ‘추추 트레인’이 더 많이 보이는 것을 봐도 그렇다.

클리블랜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추신수는 ‘추추 트레인’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각 나라마다 동물의 우는 소리에 대한 표현이 다르듯 우리나라는 기차가 ‘칙칙폭폭’간다고 표현하지만 미국은 ‘추추∼ 추추∼’라고 한다. 그래서 불같은 타격을 뽐내고 있는 추신수를 두고 클리블랜드 팬이 별명을 지어주자고 제안한 끝에 ‘추추 트레인’이라는 닉네임을 선사했다.

추신수 선수의 姓인 ‘추’가 도움이 됐음은 뻔하고 앞만 보고 달리는 기관차가 되라는 팬들의 깊은 의미도 담겨 있다.

아울러 국내 야구팬들은 한,미,일 야구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현수(두산), 추신수(클리블랜드), 이승엽(요미우리)이 함께 뛰는 프로야구를 기대하고 있다. 유독 세 선수가 공교롭게도 왼손 타자라는 것도 공통점이고, 지금 이 시점 가장 뛰어난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도 그렇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동석 웹캐스터 kim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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