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김, 아쉬운 3위… BMW챔피언십 비예가스 우승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9월 9일 02시 56분


콜롬비아의 카밀로 비예가스(26)는 골프 실력보다는 겉모양으로 먼저 주목받았다.

바짝 엎드려 퍼트라인을 읽는 기괴한 자세로 ‘스파이더맨’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원색의 파격적인 의상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그런 비예가스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코리아 군단’의 추격을 따돌리며 첫 승을 올렸다.

8일 미국 세인트루이스 밸러라이브골프장(파70)에서 끝난 BMW챔피언십.

비예가스는 최종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265타로 나흘 연속 선두를 질주한 끝에 정상에 올랐다. 2006년 PGA투어 데뷔 후 86개 대회 만에 처음으로 우승컵을 안으며 126만 달러의 상금을 챙겼다.

막판까지 비예가스를 쫓던 앤서니 김은 2타 차 2위였던 18번홀(파4)에서 세컨드 샷이 관중석에 떨어지면서 보기를 해 12언더파 268타로 짐 퓨릭(미국)과 공동 3위에 머물렀다. 더들리 하트(미국)가 2위(13언더파).

최경주(나이키골프)는 14번홀까지 공동 2위에 있다 15번홀(파4) 보기로 주춤해 공동 5위(11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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