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위중, 보기없이 ‘신들린 샷’ 생애 첫 우승

  • 입력 2008년 9월 8일 09시 20분


15번홀서 이글로 승부 쐐기… 김형성 2위

‘프로 4년차’ 김위중(28·삼화저축은행)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연우헤븐랜드오픈(총상금 3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김위중은 7일 경북 성주 헤븐랜드골프장(파72·6602m)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6개를 쓸어 담는 신들린 샷으로 8언더파 22타를 쳐,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을 3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선두 김형성에 1타 뒤진 2위로 최종 4라운드에 나선 김위중은 4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기록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7번홀(파5)에서 두 번째 버디를 낚은 데 이어, 10번(파4)과 11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선두로 올라섰고, 13번(파4)와 14번홀(파3) 연속 버디로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벌렸다.

우승은 15번홀(파5)에서 확정했다. 두 번째 샷으로 핀 4m 가까이 붙인 뒤, 그대로 홀에 집어넣는 이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2005년 시드 선발전을 통과해 투어에 진출한 김위중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소속 프로인 동생 김혜영(27)이 캐디로 나서며 함께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전까지 최고 성적은 작년 금강산 아난티NH농협오픈 공동 5위가 최고 기록이다. 우승상금 6000만원을 챙긴 김위중은 시즌 상금 1억343만8400원으로 7위로 수직 상승했다.

시즌 3승째를 노린 김형성은 전반에 1타도 줄이지 못한 게 아쉬웠다.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샷은 좋았지만, 퍼트가 불안했다.11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기록하며 추격전을 펼쳤지만 김위중의 신들린 플레이에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상금 3000만원을 보태 시즌 총상금 2억8360만4667원으로 2위 황인춘(2억4344만1867원)과의 격차를 4000여 만원으로 벌렸다.

외국인 시드권자 앤드류 츄딘(호주)는 8타를 줄이는 폭발력을 과시하며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강경남(26·삼화저축은행)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중견프로’ 유종구(44·토마토저축은행)와 주흥철(27·동아회원권) 등 4명이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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