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일본보다 많이 강하다고는 생각안해”

  • 입력 2008년 8월 23일 08시 04분


○ 한국 김경문 감독=우리가 일본보다 많이 강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늘) 김광현이 언제까지 안정적으로 던져주느냐가 승부의 관건이었다. 다른 나라들에 ‘한국 야구가 잘 하고 있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줬을 뿐만 아니라 결승까지 진출한 것은 자랑스럽다. 일본은 한국에 대해 부담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부러 한국을 택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 한국 이승엽=이와세의 공을 잘 못 쳐서 직구 하나만 기다렸다. 처음에는 홈런인지 잘 몰라 한참을 쳐다봤다. 합숙할 때부터 좋은 분위기에서 연습했지만 정작 실전에서는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아 고전했다. (오늘) 경기가 끝나고 이제 ‘우리가 결승에 가는구나’ 이런 생각밖에 안 들다가 후배들이 우는 것을 보니 나 또한 마음이 찡하다. 목표가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는 것이었기에 23일 결승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 한국 김광현=‘일본 킬러’라는 새로운 별명이 붙을 것 같다. 앞으로 일본전에 나서면 부담이 좀 되겠다. 일본 타자들이 유인구에 안 속고 직구를 노리는 등 준비를 많이 한 티가 났다. 하지만 예선 때와 달리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투구로 패턴을 바꾼 게 먹혀들었다.

[관련기사]약속의 8회! 또 일본을 함락시켰다

[관련기사]김경문의 運將(운장)용병술 “기막히네”

[관련기사]‘빅매치 해결사’ 본색찾은 승엽

[관련기사]호시노 “한국이 일본보다 약하단 말 하지말라”

[관련기사]오늘밤 ‘류괴물’이 쿠바 삼킨다…금메달 놓고 ‘한판승부’

[화보]‘이승엽 결승 투런’ 한국, 일본 꺾고 결승 진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