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라이프+] 도심 속 여유 공간 ‘차오양공원’

  • 입력 2008년 8월 16일 17시 41분


푸른 하늘과 조양공원의 맑은 호수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
푸른 하늘과 조양공원의 맑은 호수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
푸른 하늘과 조양공원의 맑은 호수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달콤한 여유를 느끼고 싶다면 이 곳을 추천해 드립니다.

바로 도심 속 여유 공간 ‘차오양(조양)공원’입니다.

베이징 왕징에서 택시를 타고 15분 정도 달려 도착한 이 곳은 화려한 입구부터 시선을 끌었습니다. 중국을 대표하는 스타 야오밍과 류시앙이 마주보며 콜라를 마시는 대형 간판이 걸려 있었습니다.

5위엔(약 750원)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 조양공원은 한국의 일산 호수공원의 풍경과 유사했습니다. 넓은 호수와 여름 풀내음을 풍기는 푸른 풀밭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고, 빽빽이 들어선 나무는 거대한 숲을 형성해 따가운 햇볕을 막아주는 ‘그늘’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잘 닦여진 길을 따라 걷던 도중 야외 웨딩사진 촬영을 위해 공원을 찾은 한 커플을 만났습니다.

한껏 멋들어진 자세를 취하며 사진촬영에 임하던 쩡 샤오항(30)과 주 밍(28) 커플은 “조양공원은 중국에서도 경치가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어서 결혼을 앞둔 많은 커플들이 야외 웨딩촬영 장소로 선호하는 곳이기도 합니다”고 말했습니다.

● ‘올림픽 성화 최종주자’ 리닝 체육공원

2008년 3월 21일 문을 연 리닝 체육공원은 조양공원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실내에는 탁구대가 설치되어 있고, 실외에는 농구, 축구, 테니스 등 각종 스포츠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특히 올림픽 성화 최종주자 리닝의 이름을 딴 ‘리닝길’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 맞춰 2008m로 설계되었습니다. 이 도로는 100m 마다 세계기록이 표시되어 있어 조깅을 즐기는 일반 시민들에게도 기록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키고 있습니다.

● 청도맥주체험관

중국은 각 지역마다 특색 있는 맥주를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이 중 북경, 칭다오(청도), 할빈에서 만들어지는 맥주는 중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을 뿐만 아니라 독특한 맛을 자랑합니다.

조양공원의 끝자락에는 청도맥주를 마시고 그 역사를 체험할 수 곳이 있습니다. 이 체험관은 청도 맥주의 자부심으로 뭉친 곳으로 수 십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청도 맥주 홍보에 앞장서고 있었습니다.

밤에는 올림픽과 관련해 공던지기, 멀리뛰기 등 각종 게임 행사가 열리며, 유명한 중국 배우들의 공연도 이어집니다.

특히 중국 선수들의 경기가 있을 때는 한 손에 청도 맥주를 들고 다같이 모여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베이징=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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