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팽개쳐진 ‘올림픽 정신’…아브라하미안, 시상대서 메달 던져

  • 입력 2008년 8월 16일 08시 47분


올림픽 정신보다 메달이 더욱 중요한가.

스웨덴의 레슬링 선수 아라 아브라하미안이 판정에 불만을 품고 시상대에서 메달을 팽개치는 소동이 일어났다.

아브라하미안은 14일 베이징 중국농업대 체육관에서 열린 그레코로만형 84kg급에서 동메달을 땄지만 시상대에서 메달을 던지고 나가버렸다.

사건의 발단은 안드레아 미구치(이탈리아)와의 준결승전. 아브라하미안은 경기에서 패한 뒤 소리를 지르면 심판에게 항의했고, 만류하는 코치를 뿌리치고 매트를 떠났다. 분이 풀리지 않은 그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겼지만 시상대에서 결국 분노를 폭발했다.

이로 인해 그는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에마뉘엘 모레우 IOC 대변인은 15일 “아라 아브라하미안이 벌인 소동에 대한 진상조사와 함께 징계위원회를 열었다. 국제레슬링연맹(FILA)와 조율해 징계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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