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양궁 맏형 박경모, 개인전 4강 진출

  • 입력 2008년 8월 15일 17시 41분


한국 남자양궁의 맏형 박경모(33·인천계양구청)가 2008 베이징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4강에 진출했다.

박경모는 15일 오후 베이징 올림픽그린 양궁장에서 열린 남자 개인 8강전에서 후안 카를로스 스티븐슨(쿠바)을 맞아 108-108(120점 만점)로 비긴뒤 2차 슛오프(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28-28로 1엔드를 마친 박경모는 2엔드 들어 상대가 9-8-8 점을 쏘며 주춤하는 사이 10-9-9를 쏘며 56-54, 2점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3엔드들어 난조를 보인 박경모는 9-9-8점을 쏘며 82-82 동점을 허용했다. 4엔드에서는 탈락 일보 직전까지 갔다가 가까스로 탈출했다. 박경모가 4엔드 2발을 잇달아 8점을 쏘는 사이 스티븐슨은 9점 2발을 쏴 2점차 리드를 뺏긴 것. 그러나 운명이 걸린 마지막 한 발에서 스티븐슨이 8점을 쏜 반면 박경모는 10점을 쏴 슛오프에 돌입했다.

박경모는 슛오프 첫발에서 9-9로 비긴 뒤 두번째 화살을 10점 과녁에 쏴 8점에 그친 스티븐슨을 2점차로 제치고 극적으로 4강에 진출했다.

이에 앞선 8강전에서 박경모는 도브로볼스키(폴란드)를 맞아 113-105로 여유있게 이기고 4강에 올랐었다. 박경모는 이 경기에서 총 12발중 6발을 10점 과녁에 꽂아넣는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었다.

반면에 임동현(22·한국체대)과 이창환(26.두산중공업)은 아쉽게도 16강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창환은 16강전에서 쳉 추시안(말레이시아)에게 105-105(120점 만점)로 비긴 뒤 한발씩 더 쏘는 슛오프 대결에서 9-10으로 졌다. 세계랭킹 30위 이창환은 슛오프 첫 발에서 9-9로 비긴 뒤 두번째 화살을 다시 9점에 꽂아 10점을 쏜 랭킹 15위 쳉 추 시안에게 무릎을 꿇었다.

임동현 역시 16강전에서 빅터 운덜(미국)에게 111-113으로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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