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장쥐안쥐안의 우승비결은 ‘마인드컨트롤’

  • 입력 2008년 8월 15일 14시 20분


장쥐안쥐안(28)이 중국 양궁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장쥐안쥐안은 14일(한국시간) 올림픽삼림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 결승에서 디펜딩챔피언 박성현을 110-109, 1점차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 양궁에 사상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는 것에 세계최강 한국 양궁의 ‘불패신화’를 깨뜨렸다는 값어치가 더해져 그녀는 중국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중국 언론이 앞다퉈 장쥐안쥐안의 우승소식을 대서특필한 것은 당연한 일. 뿐만 아니라 그녀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중국 신화사의 인터넷판 <신화넷>은 가장 먼저 그녀의 우승비결로 뛰어난 마인드 컨트롤과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을 꼽았다.

신화넷은 “장쥐안쥐안이 세계최강 한국을 꺾고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는 차분한 성격이 크게 작용했다. 또 오랜 대표팀 생활로 기술과 심리적으로 성숙된 선수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화넷은 “특히 그는 심리적 안정이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심리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밝혔다.

신화넷은 장쥐안쥐안의 그간 알려지지 않은 특별훈련 과정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보도했다.

신화넷은 “장쥐안쥐안은 경기 40여일 전부터 올림픽양궁경기와 완벽히 일치된 시스템으로 특별훈련을 진행했다. 한국선수들의 최신 성적을 목표로 훈련에 몰입했다”고 설명했다.

또 “긴급 상황에 대처하는 훈련과 악천우에 대비한 모의훈련도 실시했다”며 금메달 뒤에 숨은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마지막으로 신화넷은 장쥐안쥐안의 대표팀 내 달라진 위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신화넷은 “장쥐안쥐안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중국 대표로 출전, 한국에게 참패를 당했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팀 내 최고참으로서 금메달을 획득해 그의 위상은 더욱 높아졌다"고 그를 치켜세웠다.

베이징=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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