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의 인기에 가려있지만 체조도 만만치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개회식 성화 최종점화의 영광을 중국의 체조영웅 리닝이 차지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체조가 중국스포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경기장에도 이런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체조경기가 열린 국립실내체육관. 체육관은 1만명이 넘는 팬들로 가득 찼다. 그들은 중국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열광했고, 체육관에는 쉴 새 없이 “짜요~, 짜요~”가 울러 퍼졌다.
엄마손을 잡고 들어온 어린 아이부터 백발의 할아버지까지 팬들의 연령층도 다양했다.
체조 경기장의 규모가 커 2-3층에 앉은 팬들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자세히 지켜보기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위치와 상관없이 중국팬들은 뜨거운 응원을 펼쳤다.
홈팬들의 든든한 지원을 받은 중국은 12일 열린 남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반면 주눅이 들어 처음부터 잦은 실수를 범한 한국은 5위에 그쳐 올림픽사상 첫 단체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베이징=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