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진종오 金총성 16년만에 값진 선물

  • 입력 2008년 8월 13일 03시 09분


남북 나란히 金-銀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대회부터 선의의 경쟁을 해 온 남북 사격의 간판스타 진종오(오른쪽)와 북한의 김정수가 12일 금, 은메달을 나눠 가진 사격 권총 50m 시상식에서 다정한 모습으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남북 나란히 金-銀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대회부터 선의의 경쟁을 해 온 남북 사격의 간판스타 진종오(오른쪽)와 북한의 김정수가 12일 금, 은메달을 나눠 가진 사격 권총 50m 시상식에서 다정한 모습으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유도 김재범 銀… 레슬링 박은철 銅

진종오(29·KT)가 한국에 16년 만에 올림픽 사격 금메달을 안겼다.

진종오는 12일 중국 베이징 사격관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사격 남자 50m 권총에서 660.4점을 기록해 북한의 김정수(660.2점)와 중국의 탄쭝량(659.5점)을 제치고 우승했다.

한국이 사격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여갑순(여자 공기소총)과 이은철(남자 소구경 소총 복사) 이후 16년 만이다.

진종오는 결선에서 마지막 한 발을 남겨두고 2위에 1.9점 차로 여유 있게 앞섰지만 마지막 발에서 8.2점을 쏴 또다시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는 듯했다. 그러나 2위를 달리던 탄쭝량이 9.2점을 쏘며 같이 실수를 해줘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정수는 마지막 발에서 10.5점을 쏘며 추격했지만 진종오를 넘어서지 못했다.

유도에서는 김재범(23·한국마사회)이 남자 81kg급 은메달을 따냈다. 김재범은 베이징과학기술대에서 열린 올레 비쇼프(독일)와의 결승전에서 종료 1분 30초를 남기고 유효를 내준 뒤 점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5kg급에서는 박은철(27·주택공사)이 동메달을 추가했다.

한편 북한의 박현숙(23)은 역도 여자 63kg급 경기에서 인상 106kg, 용상 135kg을 들어 합계 241kg으로 카자흐스탄의 이리나 네크라소바(240kg)를 물리치고 북한 선수단에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북한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계순희가 유도 여자 48kg급에서 우승한 뒤 12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베이징=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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