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7월 17일 03시 0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딱 1년째’를 하루 앞둔 16일. 사직구장에서는 롯데와 KIA 전이 열렸지만 정수근은 없었다. 이날 새벽 술에 취해 경찰관과 경비원을 폭행해 입건된 정수근은 경기 시간 경찰서 유치장 신세였다.
롯데의 충격은 더 컸다. 이날 사직구장 관중은 올 시즌 최소인 8879명에 그쳤다. 1만 명을 밑돈 것은 45번의 홈경기 중 처음이다.
선수들이 힘이 날 리 없었다. 롯데는 KIA에 1-4로 지며 5연패에 빠졌다. 4위 롯데는 5위 KIA에 2.5경기 차로 바짝 쫓기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롯데는 9회 1사 후 이인구의 솔로포가 터질 때까지 KIA 이범석의 호투에 밀려 3안타 무득점으로 끌려가며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한편 정수근 대신 조성환이 새 주장 자리를 맡아 위기의 팀을 추스르게 됐다.
6위 삼성은 배영수의 5이닝 2실점 호투를 발판 삼아 7위 우리를 6-2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3위 한화는 7이닝 1실점으로 10승째를 따낸 류현진을 앞세워 최하위 LG를 11-4로 눌렀고, 두산과 SK의 잠실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