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잡은 쌍둥이 에이스 ‘따~봉!’

  • 입력 2008년 7월 14일 03시 01분


곰, 갈매기 잡고 7연승 두산 유격수 김재호(위)가 2회말 1사 1루에서 롯데 손광민의 2루 땅볼 때 가르시아를 2루에서 포스아웃시킨 뒤 가르시아의 거친 슬라이딩을 피해 점프하며 1루로 공을 던지고 있다. 손광민은 1루에서 살았다. 부산=연합뉴스
곰, 갈매기 잡고 7연승 두산 유격수 김재호(위)가 2회말 1사 1루에서 롯데 손광민의 2루 땅볼 때 가르시아를 2루에서 포스아웃시킨 뒤 가르시아의 거친 슬라이딩을 피해 점프하며 1루로 공을 던지고 있다. 손광민은 1루에서 살았다. 부산=연합뉴스
LG 봉중근, 삼성전 7.2이닝 무실점 호투 시즌 8승

한화, 홈런포 3방 터뜨려 우리에 전날 패배 앙갚음

팬들은 화끈한 공격 야구를 원한다.

0-0의 팽팽한 투수전도 나름대로 묘미가 있지만 대개 시원하게 점수가 나는 난타전을 좋아하게 마련이다.

이 가운데 무릇 홈런이 백미일 것이다. ‘딱’ 하는 소리와 함께 큰 포물선을 그리며 외야석으로 날아가는 홈런은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준다.

올 시즌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팀은 13일 현재 한화(95개)이다. 2위 SK(60개)와도 큰 차이가 난다. 경기당 평균으로 따지면 88경기를 치르는 동안 1개 이상의 홈런을 때렸다.

한화의 홈런 생산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 들어 더욱 기세를 더하고 있다. 1일 두산전을 시작으로 10일 KIA전을 제외하고 매 경기 1∼4개의 홈런을 때려 내고 있다. 홈런 순위에서도 1위 김태균(25개)을 비롯해 공동 3위 김태완, 더그 클락(이상 18개), 5위 이범호(15개)가 포진해 있다.

‘홈런 공장’ 한화는 13일 대전에서 우리를 맞아 홈런 3개를 몰아치며 7-6으로 이겼다. 이날도 1회 이범호의 3점 홈런을 시작으로 2회 김민재의 투런포, 6회 연경흠의 솔로포로 홈런으로만 6점을 뽑았다.

우리도 9회 강귀태의 2점 홈런으로 응수를 했지만 한화의 홈런포 앞에서는 고개를 숙여야 했다. 한화는 전날 4개의 홈런을 터뜨리고도 5-11로 진 수모를 갚았다.

LG는 선발투수 봉중근의 호투에 힘입어 삼성을 2-0으로 이기며 3연승을 달렸다. 봉중근은 7과 3분의 2이닝 동안 7안타 1볼넷 3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5월 11일 한화전 이후 6연승을 기록했다. 시즌 8승(5패)에 평균자책은 2.67.

두산은 롯데를 3-2, 1점 차로 꺾고 7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조성환의 연타석 솔로포로 반격을 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3연패로 주저앉았다. SK는 KIA를 3-1로 이겼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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